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관련해 "서둘러서 일정과 순서를 밝혀서 예측가능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이날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이 비정규직자인 한 시민으로부터 받은 문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비정규직이 2년이어서 빨리 일정을 밝혀야 다른 일자리를 구할지 말지 정할 수 있고, 국가의 시급한 부분부터 하는 게 옳지 않느냐고 물어봐달라고 했다"면서 시민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소개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네 옳은 말"이라며 "국가기획자문위에서 주요 과제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 4차 산업혁명 흐름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일자리가 시급하기 때문에 공무원 채용을 통해 급한 불을 끄고 4차 산업혁명 흐름상 뒤쳐지면 안돼서 보완하겠다고 했는데, 4차 산업혁명 특징이 발달할수록 비숙련, 저숙련 일자리가 줄게 마련"이라며 "근데 문재인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가 대개 비숙련, 저숙련 노동부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꼭 필요한 소방이나 안전이 있지만 대부분 AI, 빅데이터, IOT가 발달하면 비숙련, 저숙련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며 "근데 4차 산업혁명은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고, 모순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장 그 모순이 나타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모순 가능성 있다"며 "날카로운 지적"이라고 수긍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가계부채 방안과 관련 가계부채 주요 원인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건설경기로 경제지수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초이노믹스' 같은 건 지양하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종합적으로 대책이 나오지 않았지만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통해 기준을 까다롭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