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미국의 인터넷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제프 던(Jeff Dunn) 기자는 스마트폰의 사양과 기능이 구매기준이 돼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지만 비슷한 조건일 경우 고성능 헤드폰은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러한 관점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함께 중점적으로 광고한 것 중 하나가 패키지로 공급되는 99달러짜리 이어폰으로 지난해 인수한 AKG(하만)가 튜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제품이다.

기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제공되는 이어버드는 다른 스마트폰이 공급하는 싸구려와는 차별화되는 제품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실제 2주간 사용해 본 결과 완전히 잘 못된 주장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AKG 상표의 이어폰은 공짜로 제공되는 대부분 제품들에 비해 성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갤럭시S8 이어폰의 사운드는 아이폰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에 보다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의 이어팟(EarPods)은 저음과 낮은음을 강조하고 고음은 낮춘 반면 갤럭시S8용 이어폰은 저음을 약간 올리는 것과 함께 중음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사운드가 훨씬 균형 잡혀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제이-지(Jay-Z)와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노 처치 인 더 와일드(No Church in the Wild)와 같은 힙합의 경우 애플 이어팟의 저음이 멋지게 들리기는 하지만 다소 불편한 반면 갤럭시S8은 저음의 쿵쿵거리는 소리는 다소 작지만 보컬(음성)이 보다 선명하게 잘 들리고 정돈된 소리를 낸다.

다만 갤럭시S8에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이 공짜들에 비해서는 인상적인 것은 맞지만 삼성의 주장처럼 99달러 급에서 최고 '프리미엄(고급)'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고음과 저음 모두를 상세하게 표현하지 못한다고 비판적 의견을 내왔다.

기자는 “결론적으로 단독 구매해야한다면 반대하지만 번들로 제공되는 제품 중에서는 단연 우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품의 품격을 높이는데 삼성의 노력은 충분히 인정해 줄 만하다”고 강조했다.